내게 있어 로보틱스란?
user39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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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Tue, Jan 10, 2012 9:39 PM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유학 생활 2년 째 되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학생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작년 가을 학교 스포츠 활동으로 로보틱스 클럽에 가입을 했을 때 까지만 해도 로보틱스에 관심은커녕 로보틱스가 정확히 무엇 인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스포츠 크레딧을 준다는 말에, 또 친한 친구가 한다는 말에 혹해서 별 생각 없이 따라 들어갔을 뿐이죠. 그렇게 아무런 흥미도 없이 시작한 로보틱스 클럽, 몇 달 간은 그저 애들 주위를 서성거리며 가끔 나사를 조이거나 컨트롤러를 툭툭 건드리는 게 제가 하는 일의 전부였어요. 멘토와 친구들이 기어 레이시오나 모터의 토크, 또는 효과적인 디자인에 대해 토론하는 것 중 무엇 하나 귀에 들어오는 게 없었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별로 있지도 않았던 로보틱스에 대한 흥미는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떨어졌고 심지어 나중엔 그냥 다른 스포츠 활동에 가입을 해야 하나 고민까지 하게 되었죠. 그러던 제가 로보틱스에 처음 진심으로 관심은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첫 경기 날 이였습니다. 비록 저는 그다지 팀의 로봇에 큰 공헌을 하진 않았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조립한 로봇이 필드 위에서 다른 로봇들 사이에서 유연하게 움직이고 디자인대로 안정적으로 링을 집어 들어 정확히 골을 넣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저는 정체 모를 짜릿함을 느꼇습니다. 그 날 받은 감동은 저를 180도 바꾸었고 덕분에 저는 방관적인 태도를 탈피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팀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이제 제게 있어 로보틱스는 그저 스포츠 크레딧이 아닌 그 이상의 더 많은 의미를 지닙니다. 로보틱스는 제게 재미, 우정, 협동, 자존심 또 노력이며 끊임없는 영감의 대상이고 저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제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 로보틱스, 이번 대회에서도 꼭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